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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by K교수 2020. 3. 2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인 판데믹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그 감염속도가 매우 빨라서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유럽의 선진국에서 감염자 및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선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러스는 껍데기와 그 속에 든 유전물질

약간의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스로는 생명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다른 세포에 기생을 해야만 자기 자신을 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숙주세포를 공격하여 감염시켜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감염경로는 보통 기침에 의한 비말감염이 또는 감염된 사람을

만진 다음 자신의 얼굴을 만질 때 감염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깊숙이 침투를 하게 됩니다.

특히 호흡기를 통해 폐로 침투하기 쉬운데 폐는 수십억 개의 상피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는 폐세포막에 있는 특정 수용체를 연결을 해서 자신의 유전정보를 입력 시킵니다.

이 감염된 세포는 코로나 바이러스 정보를 받고 세포 안에서 바이러스를 생산합니다.

세포 안이 바이러스로 가득 차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 감염된 세포에 자살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면 세포는 녹아 없어지고 그 안에 가득 찬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게 됩니다.

당연히 복제되어 나간 바이러스는 다른 폐세포를 공격하여 감염을 시키고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바이러스는 늘어나고 감염된 세포도 늘어납니다.

보통 약 10일 후이면 수백만 개의 체세포가 감염이 되고 수십억 개의 바이러스가 폐에 퍼집니다.

단순히 체세포가 수백만 개 감염되었다고 당장 위험하진 않습니다만

무섭게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면역체계를 공격합니다.

우리 몸에는 면역 시스템이 있어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항을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 중 몇몇은 이런 면역세포를 감염시킵니다.

세포는 사이토카인이라는 단백질을 통해 의사소통을 합니다.

그런데 이 감염된 면역세포들이 과잉반응을 일으키게 하여 사이토카인을 통해

자신을 죽이게 만들죠. 그러면 필요 이상의 면역세포들을 불러들여 물량을 낭비시키면서 피해를 줍니다.

특이 두 종류의 면역세포가 대혼란을 일으킵니다.

바로 첫 번째는 호중성 과립구인데, 이들이 도착하면 적이든 친구이든 파괴하는 효소를 배출합니다.

또 다른 두 번째는 킬러 T 세포인데 보통은 감염된 세포가 통제된 자살을 하도록 명령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는 건강한 세포도 자살하도록 명령을 하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과잉 면역반응이 일어나고 혼란한 면역세포들이 오히려 건강한 우리 몸의 세포를 죽이니 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만화 일하는 세포의 백혈구, 킬러 T 세포

이렇게 수많은 건강한 폐세포가 파괴되면 페 섬유화 및 딱지 같은 것이 생겨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가져옵니다.

그러면 생존해도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보통은 면역체계가 서서히 통제력을 회복하고 감염된 세포를 세포를 제거하고

다른 세포를 감염시키려는 바이러스를 걸러내어 병을 이겨내지요.

그래서 대부분은 감염되어도 비교적 가볍게 감기 증상처럼 앓고 지나갑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알 수 있듯이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면역체계에 혼란이 오는 경우는

사망하는 사례까지 꽤 있습니다.

이미 바이러스와 싸우다 보니 폐를 보호해 주던 보호막 역할을 하던 세포들이 사라져 있게 되고

면역체계를 이미 소비를 해버려서 몸 안에 있는 세균에 제대로 방어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세균성폐렴에 감염되어 호흡곤란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는 사망할 수 있지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과 전 염력이 확실하게 어떤 수치라고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인플루엔자보다는 치사율과 전 염력이 확실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백신과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이 그래프에서처럼 갑작스럽게 빠른 전파는 의료시스템의 능력을 초과해 버립니다. 중국이 그랬고 지금은 이탈리아, 스페인, 유럽 등이 이런 상태입니다. 그러면 수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와 상관없는 다른 질환을 가진 환자들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게 됩니다.

게다가 의료진 탈진 및 의료진이 감염이 되면 의료시스템의 능력은 더욱 떨어지는 상태에 빠지고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하지만 감염이 천천히 이루어진다면 환자가 발생해도 의료시스템에서 충분히 환자를 볼 수 있고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에 사망률이 확연히 떨어집니다. 천천히 감염이 이루어지면 의사나 과학자들에게 백신과 치료 약을 개발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아주 기본적인 것이지만 자주 손 씻기와 사회적인 거리두기, 사람이 많은 곳, 밀폐된 곳에는 마스크를 쓰기입니다.

아주 간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비누를 통해 손을 씻으면 바이러스의 막이 지질,

즉 기름이기에 막을 뚫어 없애 버릴 수 있고 물과 함께 씻어져 버립니다.

그리고 답답하더라도 대중이 모이는 장소에 최대한 가지 않고 증상이 있는 경우는 스스로 자가격리를 확실히 하고

마스크를 쓴다면 감염의 속도는 저기 연두색 그래프처럼 천천히 일어날 것입니다.

현재 유럽 및 미국 등에서 수많은 환자가 발생한 것은

제가 다른 글에도 언급했던 것처럼 문화적인 차이에서 발생했습니다.

마스크를 쓰는 것을 꺼려 하는 문화 및 정부의 통제 및 권고에 잘 따르지 않는 개인주의적 성향 등등에서

지금 같은 전염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분명히 백신과 치료 약은 나옵니다. 단지 시간이 조금 걸릴 뿐입니다.

다들 답답하고 힘든 시기이지만 이 시기를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잘 지킨다면 충분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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